최근 들어 드라이기 하나에도 기능과 디자인을 중요하게 보게 되면서, 평소 눈여겨보던 다이슨 에어랩 i.d. 멀티 스타일러 앤 드라이어를 드디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색상은 조용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재스퍼 플럼. 박스를 여는 순간부터 제품을 사용하는 오늘까지,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느껴 조심스럽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오픈
다이슨 특유의 미니멀하고 단단한 포장, 박스를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건 잘 만든 제품을 산 것 같다는 안도감이었습니다. 내부 구성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각 스타일링 툴도 정갈하게 담겨 있어 처음부터 관리의 즐거움까지 생각하게 되더군요.
구성
다이슨 에어랩의 구성품으로는 패스트 드라이어, 30mm 에어랩 콘 배럴 / 40mm 에어랩 롱 배럴, 드라이어+플라이어웨이 스무더, 소프트 스무딩 브러시, 라지 라운드 볼륨 브러시, 필터 클렌징 브러시, 보관 케이스 등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었고 i.d. 기능 덕분에 내 모발 타입에 맞춰 자동 설정이 적용되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패스트 드라이어 젖은 모발을 빠르게 말리는 용도. 일반 드라이기처럼 사용 가능합니다.
드라이어+플라이어웨이 스무더 드라이는 물론 잔머리나 부스스한 부분을 차분하게 눌러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윗부분을 돌려서 원하는 기능으로 선택 사용하시면 됩니다.
소프트 스무딩 브러시 뿌리 볼륨 살리기에 탁월해서 아침에 자주 쓰게 됩니다.
라지 라운드 볼륨 브러시 풍성한 볼륨과 모양을 잡아줍니다.
30mm 에어랩 콘 배럴 / 40mm 에어랩 롱 배럴 각기 다른 굵기의 컬을 만들 수 있어요. 양방향 스타일링이 가능해서 좌우 컬을 다르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정리용 전용 케이스와 필터 청소 브러시 깔끔한 보관이 가능하고, 관리도 용이해요. 필터 클렌징 브러시는 아직 사용해 보지는 못했네요.
특히 i.d 기능이 적용된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처음 전원을 켜면 나의 모발 타입과 스타일링 선호에 맞춘 설정값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기억해서, 매번 다시 설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꽤 편리했어요. 무엇보다도 재스퍼 플럼 컬러는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더 고급스럽습니다. 광택감은 적당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줍니다.
제품사양
| 코드 길이 | 2.675m |
| 기류 | 13.5L/s |
| 온도 설정 | 3단계 (냉풍 포함) |
| 바람 속도 설정 | 3단계 |
| 전압 | 220V |
| 출력 | 1,300W |
| 중량 (본체 기준) | 0.46kg |
| 높이 | 272mm |
| 길이 | 41mm |
| 너비 | 48mm |
사용감
다이슨 에어랩을 처음 사용할 때는 비싸니까 좋겠지라는 마음도 솔직히 있었지만, 막상 써보니 기대 이상이었어요. 무엇보다도 열이 아닌 공기 흐름으로 스타일링이 된다는 게 체감될 정도로 머릿결이 덜 상합니다. 모발 건조 속도는 빠르지만 자극은 확실히 적고 스무딩 브러시와 볼륨 브러시는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컬링 배럴은 처음엔 솔직히 좀 어려웠습니다. 특히 양쪽 방향으로 컬을 말 수 있는 구조라서 어떤 방향이 얼굴 바깥으로 향하는 컬인지 헷갈릴 때가 많았고 손에 익기까지는 머리가 너무 느슨하게 말리거나 컬이 일정하게 나오지 않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몇 번 시도하면서 손의 위치와 배럴의 방향을 조절하는 요령이 생기더라고요. 초반엔 거울 앞에서 영상 몇 번 참고하면서 연습하는 걸 추천드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일링하면서 동시에 건조가 되기 때문에 아침 시간이 훨씬 여유로워졌고, 코엔다 효과(Coanda effect) 덕분에 머리가 자동으로 말려 들어가는 방식은 확실히 기존 제품과는 다른 기술력을 보여줍니다.
다이슨 에어랩 처음엔 정말 필요할까? 망설였던 제품이었지만 일주일 정도 사용한 지금은 왜 이제 샀을까 싶어요. 단순히 머리를 말리는 도구가 아니라 매일의 스타일링 루틴을 바꿔주는 경험이었습니다. 머릿결이 부드럽고 덜 푸석푸석해졌고 스타일링 유지력도 좋아 외출 후에도 다시 만질 필요가 줄었어요. 무엇보다 내 모발에 맞춰 자동 설정된다는 i.d 기술은 생각보다 훨씬 실용적이었습니다.
비용이 꽤 나가는 제품이라 쉽게 결정하긴 어려웠지만, 직접 사용해 보니 왜 많은 사람들이 다이슨을 고집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특히 열 손상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단순한 드라이기 이상의 가치를 느끼실 거라 생각해요. 앞으로도 꾸준히 사용하면서, 각 스타일링 툴에 대한 개별 후기들도 천천히 공유해 보려고 해요. 오늘은 오픈과 첫인상 위주로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이 글이 다이슨 에어랩 i.d. 멀티 스타일러 앤 드라이어를 고민 중인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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